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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사전

제목
인간정신의 근원 - 뇌
날짜 :
2003-08-28
출처 :
신경외과 송준호 교수

내용

  • 뇌는 인간정신의 근원으로 오늘날 눈부신 발달을 보이고 있는 21세기 현대의학으로도 극히 일부만이 밝혀져 있는 고도로 분화된 존재. 말하자면 컴퓨터의 중앙연산장치와 같은 존재이다. 뇌는 전체 무게가 약 1,400g 정도이고 단순하게 볼 때 위쪽의 큰 대뇌와 그 아래 있는 소뇌, 그사이를 연결하는 뇌간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뇌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얻은 모든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여 주위환경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일을 하며, 소뇌는 대뇌의 보조역할을 하고, 뇌간부는 대뇌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정보가 조정되는 곳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뇌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발달에 의하여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로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영상장치의 발달에 의하여 뇌의 구조적 연구는 물론 뇌의 기능적 활동까지 이제는 영상으로 간편히 밝혀낼 수 있게 되어 앞으로 그 임상적 응용이 엄청나게 확대될 전망이다. 뇌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비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장치(PET)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가 있다. 이들 장비들을 이용하여 우리는 뇌 내의 활성에 의하여 변화하는 신경전달물질이나 혈류의 변화를 포착하여 이를 영상화함으로써 어떤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고, 특정 뇌 부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는 곧바로 치료에도 이용되어 우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에 있어서도 과거보다 훨씬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분자생물학이나 분자 유전학 등 분자수준의 의학의 발전에 의하여 과거에는 기술적, 윤리적 면에서 그 적용에 한계가 있었던 뇌 이식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질환이나 뇌졸중 등에 의한 뇌의 손상부위에 대하여 필요한 신경 줄기세포 등의 이식을 통하여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뇌의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의공학 발전에 의하여 우리는 뇌혈관내 수술이라던가 뇌내 내시경 수술 같은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난 세기동안에 우리가 표준으로 생각하던 치료법들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신경외과 의사들은 전체적으로 ‘최소 침습적 수술’이라고 하며 21세기는 모든 분야의 치료가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또한 비용도 엄청난 것이어서 의료분야에서도 선진과 후진의 격차가 앞으로 더욱 벌어지게 되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볼 때 뇌 질환 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은 역시 뇌졸중(중풍)으로 심장질환, 암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원인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데 이중 85%는 혈액순환이 막혀서 오는 허혈성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일단 한번 생기면 아주 일부의 환자만이 생산적인 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고, 대부분의 약물 및 수술적 치료로도 심한 후유 장애가 남게되는 무서운 질환이므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조기검사 및 발견을 통하여 가능한 발병을 줄이는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특히 아시아인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인자들로는 뇌졸중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 비만, 심장질환, 알코올중독, 흡연, 고지혈증, 장기간의 경구피임약 복용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가능한 위험인자를 없애도록 노력하고, 병발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일시적인 시력장애, 일시적 운동 혹은 감각마비, 언어장애, 발음장애, 현훈(어지러움증) 등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정밀검사를 받아서 가능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발생한 뇌졸중에 대하여는 아직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발생즉시 가장 빠른 시간 내(6시간이내)에 인력 및 장비가 갖추어진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 혈관내 수술을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여 뇌 손상이 전체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되살리는 시술을 하고 있다. 뇌졸중이 생긴 경우 병원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게 되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후유장애가 남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운동 및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노력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은 육체적인 장애 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이 더욱 큰 문제가 되므로 가족이나 보호자들은 특히 환자들에 대하여 이러한 배려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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