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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센터 소개

드라마를 보면 반항하는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가 화를 참지 못해 뒷목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고혈압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한 것을 묘사한 것인데 이러한 장면이 드라마 속에서만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보다 이 장면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훨씬 더 크다. 더욱이 흡연자이거나 과음하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예외일 수 없다.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률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2~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뇌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으며 뇌신경질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뇌신경질환, 그 중에서도 뇌졸중은 어떻게, 어떤 사람들이 치료할까? 그 궁금증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를 통해 파헤쳐보자.

오로지 ''브레인 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센터

우리 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에 문제가 생기면 어디에서 치료해야 할까? 정답은 전문 뇌신경센터다. 특히 신경과·신경외과 등 진료과를 구분하기 보다는 오직 뇌 치료만을 생각하는 뇌 전문가가 모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뇌신경센터에서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뇌신경질환 중심의 다학제적 통합진료를 위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지난 2000년 뇌졸중센터와 치매클리닉, 파킨슨 운동질환 클리닉을 시작으로 2009년 뇌신경센터로 발전했다.

센터장인 유경호 교수와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병철 신경과 교수 등 신경과 의료진을 비롯해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20여 명의 뇌 전문가가 총집합, 협진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공의와 전문연구간호사, 임상신경심리사뿐 아니라 사회사업팀 내 사회복지사도 내원 당시부터 환자 및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에서부터 퇴원, 사회로의 복귀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질환의 정도와 범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

뇌졸중은 혈액이 뇌로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발생한다. 따라서 머리 내 혈관의 혈액 흐름 상태가 어떤가를 측정하는 것도 정확한 진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검사로는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있다. 특히 CT는 짧은 시간 안에 뇌출혈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MRI는 손상된 뇌조직뿐 아니라 뇌혈류 장애가 심한 위험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이러한 뇌영상 검사가 24시간 언제든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응급 뇌졸중 환자에게 즉각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두개초음파(TCD) 검사와 유발전위(evoked potential) 검사 등을 실시해 보다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TCD검사는 초음파를 두개골 안쪽 혈관에 보내어 혈관의 흐름을 측정하는 검사장비로, 초음파 방식이라 통증이나 인체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뇌졸중은 심장질환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정확한 평가를 위해 병원 내 심장혈관센터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해 부정맥과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박우정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고령의 뇌졸중 환자에게 동반되는 부정맥의 치료를 위해 심장전도차단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시행 중이며 본원에서도 이러한 특수 시술이 가능하다”며 뇌졸중 환자의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근거중심 치료 제공

언제부터인가 근거중심 치료가 의료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뜻인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역시 검사를 통해 나타난 수치를 토대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를 위해 뇌신경센터는 입원하는 모든 뇌졸중 환자들의 진료과정과 치료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체계화하며, 적절한 진료와 치료성적을 분석해 학계에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 심리학과와 함께 신경심리검사실을 운영, 뇌졸중 환자는 물론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질환자를 대상으로 심리 및 기능 검사를 시행해 치료단계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검사는 인지능력과 주의집중력, 언어·시공간 기억력, 전두엽/집행능력, 정서기능 등의 항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성별과 나이 등 환자 개개인의 특징을 고려해 수치로 명확화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가 개발한 혈관성인지기능장애 검사세트는 타당성 검사를 완료했을 뿐 아니라 국내 표준으로 인정받았을 만큼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최선의 응급처치는 병원으로 빠른 이송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안 생기게 하는 것, 즉 예방이다. 하지만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는 가능한 환자를 빠른 시간 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뇌혈관이 막힌 경우,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이내로 병원에 도착해야만 혈전용해제를 통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을 놓치면 보조적인 치료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으며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나쁜 환자에게 아무 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환자는 삼키는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에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지도 않겠지만, 음식이 식도로 넘어가면 기도를 막아 호흡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유경호 신경과 교수는 “환자를 소생시켜 보겠다는 가족의 소망이 환자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 증상 발생 후 자체적으로 응급처치를 하기보다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와 회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빠른 치료서비스 제공

뇌 신경세포는 손상을 받으면 빠른 속도로 회복이 불가능한 질병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이상으로, 질병 발생 후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치료가 이뤄졌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부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전문의료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초급성기(응급) 허혈 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을 개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함과 동시에 20여 명의 뇌졸중 전문의료진 개인 휴대폰으로 환자 발생 사실뿐 아니라, CT와 MRI 등 각종 검사 시행과정을 전송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체 없이 다음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OCS/EMR(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능을 접목시킨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의 선진 진료업무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이병철 신경과 교수는 “이 시스템은 진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체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그 결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미국뇌졸중학회에서 권고하는 뇌신경 영상검사 대기시간 25분보다 10분이 빠르고, 혈전용해제 투여시간도 15분이나 더 빠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3시간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치료법

뇌졸중 환자 치료는 급성기치료와 재활치료로 나뉠 수 있다. 급성기치료는 생명을 보존하고 신체적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혈전용해제 투여와 뇌혈관조영술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뇌경색이 발병한 지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면,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하여 혈전을 녹이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돼 3시간이 초과됐다 하더라도 뇌신경세포의 소생 가능성이 기대되는 경우, 뇌혈관조영술을 이용해 막힌 뇌혈관을 직접 확인한 뒤 그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신경과와 신경외과, 영상의학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24시간 언제든지 협진이 가능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준호 신경외과 교수는 “약물치료를 많이 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두개강 내 치료 시 기계적 혈전제거술을 주로 시행한다. 특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신경과와 협조해 신경외과 전문의가 직접 이 시술을 진행하는 만큼 보다 뚜렷한 전문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회복이 됐다 해도 이미 뇌혈관에 병변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몇 배 이상의 재발 확률이 있다. 따라서 급성기를 지난 환자 중 경동맥 스텐트 설치술과 내막 절제술, 뇌혈관 우회술, 동맥류 클립 시술 등을 시행,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중재적 방사선 시술(혈관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과 동맥류 코일(동맥류 안에 특수한 코일을 넣어 혈액을 굳게 한 후 치료) 등도 뇌졸중의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시술이며 뇌신경센터의 주요 특수 시술 중 하나다.

뇌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정, ‘재활치료’

뇌졸중은 급성기 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손상된 뇌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남아 있다. 바로 재활치료다.

마비된 신체부위의 운동기능 회복을 유도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보행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를 더하고 세수하기, 옷 입기, 목욕하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훈련하는 작업치료도 함께 시행한다.

구음장애 등 언어손상 환자에게는 언어치료를 통해 말하기, 듣기, 이해하기, 쓰기 등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발목 보조기, 팔걸이 등과 같은 보조기도 처방해 신체 변형이 오는 것을 방지한다.

사회로의 원활한 복귀를 돕는 사회사업팀

뇌졸중은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만큼 환자 못지않게 가족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문지혜 사회복지사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환자 치료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질병에 대한 교육과 장애정보,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 및 경제적 혜택 제공, 퇴원 후 요양병원 등과의 연계 등 환자가 다른 걱정 없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면에서 지원을 모색, 제공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부터 환자의 우울감 극복,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해야 할 일, 향후 치료과정 중 닥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소개하는가 하면 건강보험 중증질환자등록제도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민간 후원기관을 통한 진료비 후원 등 경제적인 지원책을 연계해준다. 지역사회 복지기관이나 가정간호 서비스, 노인돌보미 서비스, 차량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해 뇌졸중 환자가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 모로 돕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만이 최고의 재발 예방법

급성기를 넘긴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3개월에서 최대 2년 동안의 회복단계를 거치고 난 뒤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이처럼 뇌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손상 받은 뇌세포가 되살아나서가 아니라 주위의 정상 뇌 부위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의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환자 자신의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가족들의 따뜻한 정성이 환자의 회복에 중요하다. 뇌졸중에 일단 걸린 환자는 회복이 되었다 해도 이미 뇌혈관에 병변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몇 배 이상의 재발 확률이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지니게 된 뇌졸중의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뇌졸중의 2차 예방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는
  • 2000년 뇌졸중센터 개설
  • 유경호 센터장 등 20여 명의 뇌 전문가 포진
  •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협진
  • 한림대학교 심리학과와 신경심리검사실 운영
  • 혈관성인지기능장애 검사세트 국내 표준 인정
  • 초급성기(응급) 허혈 뇌졸중 치료 활성화 시스템 적용
  • 미국뇌졸중학회 권고사항보다 30분가량 빠른 치료 가능
  • 24시간, 365일 가동 가능한 진료체계 구축
  • 보건복지부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국책과제 수행
  • 뇌졸중 진료 적정성 평가 3회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