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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 활동정지에 의한 신경증상, 뇌졸중

뇌는 뇌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이 들어 있는 일정량 이상의 혈류를 공급받을 때 비로소 정상적인 기능을 한다. 하지만 뇌혈관에 장애가 생겨 혈류가 차단되고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기면 뇌세포 활동도 즉시 멈추게 된다.

특히 뇌 활동이 중단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뇌가 갑자기 부딪히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다’라는 뜻에서 뇌졸중(腦卒中)이라 한다. 즉, 뇌졸중은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는 뇌세포 활동정지에 따른 증후군이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긴 질환, 뇌졸중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그것. 이 둘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뇌에 영양과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뇌경색은 그 원인에 따라 다시 뇌혈전증과 뇌색전증 등으로 나뉜다. 뇌혈전증은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노폐물이 쌓이는 등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 혹은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뇌색전증은 심장 내의 피 흐름에 이상이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 안에서 뇌동맥이 터져 혈액이 빠져나온 것을 뜻하며, 선천적 뇌동맥류 또는 동정맥기형의 파혈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 등도 뇌출혈의 종류 중 하나다.

뇌혈관질환, 전체 사망원인 중 2위

뇌졸중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 질환 중 하나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뇌출혈이,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뇌경색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점차 뇌경색 발생률이 느는 추세다. 또 과거에는 두개강 내 뇌동맥의 병변이 많았으나, 점차 두개강 외 경동맥 협착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는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환경 및 식생활의 서구화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통계청이 2010년 발표한 사망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인구 10만 명 중 남자 51.5명, 여자 54.8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이러한 추세는 50대 이상에서 보다 두드러져, 60대 이상에서는 뇌혈관질환이 3대 사인으로 꼽힐 만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였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갑자기 변하는 초겨울과 초봄에 자주 발생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고 혈액 속의 적혈구 수가 증가해 혈류의 흐름에 장애를 주기 때문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도 예고는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이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지에 따라 그 증상이 각기 다르다.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장애와 오른쪽 편마비가, 오른쪽 대뇌에 이상이 생기면 왼쪽 편마비가 나타나고, 소뇌에 병이 생기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은 갑작스레 발생하는 병으로 인식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환자 중 일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하는 일종의 예고 증상을 경험한다.

갑자기 신체 한쪽에 힘이 빠진다거나 감각이 없어진다든지, 한쪽 눈의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려진다든지, 말이 잘 안 되고 어눌해진다든지, 갑자기 어지럽고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을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겪는다.

이는 뇌동맥이 일시적으로 막혀 뇌졸중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혈류가 재개, 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을 단순히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원래 그런 것’이라고 오해했다가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수도관이 녹슬어 막히는 것과 같은 이치

뇌졸중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잘 슬고 찌꺼기가 많이 쌓여 쉽게 막히는 것과 같은 이치. 따라서 50대 이상이라면 뇌졸중 위험군임을 잊지 말고 증상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의 대표적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있다. 하지만 흡연과 비만, 과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 질환 등도 발생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 가족이나 친지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위험인자 대부분은 근본적인 치료 또는 조절이 가능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주의한다면 뇌졸중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병원으로 빠른 후송이 최선의 응급처치법

증상이 발생했을 때 환자 또는 가족이 기억해둬야 할 것은 가능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생시켜 보겠다며 다른 액션을 취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환자를 더욱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쓰러진 환자에게 그 어느 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쓰러지는 동시에 삼키는 기능도 마비가 되기 때문에 음식물을 강제로 섭취시켰다가는 기도를 막아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비상약을 먹인답시고 억지로 삼키게 했다가 이것이 폐로 들어가 심한 폐렴을 일으켜 환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사고 발생 즉시 119에 연락하고 되도록 빠른 시간 내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뇌졸중이란?
  • 뇌혈관 장애로 뇌 활동 중단에 따른 신경학적 증상
  •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발생
  • 뇌혈관질환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2위,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
  • 사고 발생 후 빠른 후송이 최고의 응급치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인자 관리 필요
● 뇌신경질환 예방법
  • 정기적인 건강검진
  •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 치료
  •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습관
  • 금연과 절주
  • 규칙적인 운동
  • 적정 체중 유지
  • 치료제 꾸준히 복용(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