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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사전

제목
다리 꼬고 앉으면 허리 아파요!
날짜 :
2003-08-29
출처 :
재활의학과 유우경 교수

내용

  • 우리는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가 많다. 과연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우리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이 자세는 허리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의 비대칭적인 회전을 일으켜 골반관절에 악영향을 준다. 즉 한쪽 관절은 과도하게 밀착되고 한쪽은 과도하게 잡아당겨지게 된다. 골반의 회전은 요천추(허리와 꼬리뼈)의 회전을 같이 유발하므로 허리의 비대칭적인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다. 또 복근 및 척추의 주변근육은 허리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자세에서는 복근 중 일부분이 작용을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허리에 손상을 가져 올 수도 있다. 이와 같이 허리의 손상은 일상생활 동작 중 잘못된 자세로 인한 반복 손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이 될 경우에는 골반관절 뿐만이 아니라 요천추부의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가 휘는 척추만곡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다리를 꼬는 자세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리를 완전히 포개서 꼬는 경우가 한쪽 다리의 대퇴부위에 다른 다리의 발목을 얹는 자세보다 2배정도 더 요천추 부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진다.

    그리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정맥류와 같은 혈관의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정맥은 탄력성이 동맥에 비해 떨어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쉽게 눌리기 때문이다. 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정맥류 환자의 80%가 다리를 꼬고 앉는다고 한다. 특히 주로 위로 올리는 다리에서 정맥류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다리 꼬기 자세를 오래할 경우는 무릎의 외측으로 지나가는 총비골신경이 눌릴 수 있고, 이 경우 역시 반복해서 손상이 가해질 경우에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운동신경의 마비로 발등이 들리지 않아 발이 끌리는 증상까지도 생길 수 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 순환기저널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갑작스런 졸도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고 다리에 힘을 주게 하여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다고 보고하여 일부 환자에게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하였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하지정맥의 혈류의 정체를 줄여주어 대뇌피질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다리를 꼬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어 넣어서 밀착시키고, 무릎은 굽은 각도가 90도를 이루는 것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몸은 한쪽으로 기울거나 쏠리지 않게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고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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