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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사전

제목
알고 떠나면 유용한 야외에서의 응급처치법
날짜 :
2004-07-21
전화번호 :
031) 380-4134
출처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응급의학과

내용

  • 여름은 야외 활동량이 많은 계절이다. 일상의 업무와 도시 생활의 답답함을 벗어나 넓은 자연을 즐기다 보면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로 당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이 지천으로 널린 도심지와는 달리 야외에서의 우발적인 사고는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상식이나 경험을 아쉽게 만드는 경우가 있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유용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보자.

    물놀이 사고
    여름이니 만큼 우선 물과 관계되어 생기는 사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배가 뒤집힌다거나 집중호우나 물놀이 중에 익사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물을 토하게 하면 안되며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는 자세를 취하고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때 의식이 없더라도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금방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안하게 뉘인 뒤 안정을 시키고 회복자세를 취하며 몸을 모포 등으로 따뜻하게 해준다. 흔히 호흡과 맥박이 확인된 뒤에 배를 눌러 주어 먹은 물을 토해내는 장면이 영화나 TV에 잘 나오는데 이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이렇게 구토를 유발할 때 오히려 먹은 물 뿐 아니라 음식물 등의 위 내용물이 같이 나오다가 숨쉬는 길을 막아 오히려 숨을 못 쉬게 할 수도 있으며, 숨을 쉬더라도 폐로 흡인되어 차후에 흡인성 폐렴 같은 나쁜 질환을 얻게 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도록 하며 빨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일사병
    일사병은 무더위에 오래 노출됨으로써 발생한다. 이것은 그 정도와 발생 기전에 따라 몇 가지로 세분되지만 중요한 응급 처치는 모두 비슷하므로 같이 묶어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다.

    일사병 환자가 생기면 일단 환자를 가장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의복 등을 벗겨서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 주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모포가 없으면 물수건을 이용하면 되겠다. 또 이런 환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된 상태 일 수도 있으므로 시원한 이온음료를 준비하여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나 소금정제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생명이 위중한 열사병인 경우 찬 얼음물로 적신 수건은 혈관을 수축시켜 좋지 않으며 호흡, 맥박을 유지하면서 신속히 이송한다.

    깊은 상처에 의한 출혈
    산이나 바다 등 야외에 산재하는 날카로운 물체들은 노출된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기 쉽다. 이때 동맥에 손상을 받으면 출혈의 정도가 심해서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 도 있으므로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으로부터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의 손상을 의미하므로 다음의 요령으로 응급 처치를 하여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인다. 그 다음 상처 부위를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예컨대 유리나 나무 조각 등을 눈에 띠는 대로 모두 제거하는데 이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아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이때에도 지혈을 목적으로 상처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전체의 혈액 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일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어 피가 배어 나오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지 말고 그 위에 다시 조금 더 센 힘으로 묶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나는 경우
    더운 날씨에는 물을 많이 먹게 되고, 수분 보충이 탈수의 처치도 되지만 덥다고 갑자기 단시간에 물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이로 인해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염분이 들어 있지 않은 맹물을 많이 먹는 경우 생체 전해질의 희석으로 인하여 ‘물중독’이라는 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토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덥다고 갑자기 많은 물을 먹지 않도록 하며 수분 섭취시 이온 음료 같은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적정량 섭취하도록 주의한다.

    화 상
    야외에서 취사 도구 등을 다루다가 화상을 입을 경우에는 먼저 화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기 쉽게 구별하자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만 했으면 1도 화상, 물집이 잡히면 2도 화상, 화상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3도 화상이라고 볼 수 있다. 1도 화상의 경우에는 그냥 두어도 좋으며 2도 이상의 화상이 문제가 된다. 2도 이상의 화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우선 화상 부위에 있는 물체(옷, 신발, 반지 등)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 후에 화상 부위의 통증 감소와 세척을 위해 차가운 물에 10분 이상 담근다. 그러나 옷이 화상 상처에 달라붙는 경우는 억지로 분리시키지 말고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어느 정도 통증이 감소되면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서 보호하여야 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연고나 크림 등 외용약품이나 소주, 된장 등을 함부로 바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또 화상 부위에 솜 등을 사용하면 상처에 솜이 달라붙어 나중에 상처 관리가 어렵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상처를 모두 감쌌으면 화상 부위를 가능한 한 높이 유지하여 부어오르지 않도록 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하면 된다.

    골절 및 염좌
    의료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서 골절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면 모두 골절로 생각하고 다음의 응급처치에 따르는 것이 좋겠다.

    우선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또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그러한 시도가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손상 부위를 고정시키는 게 필요한데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목을 사용하여 묶어 주면 된다. 이때의 부목은 꼭 나무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것이면 주위에 보이는 어떤 것이든지 가능하겠다. 팔을 다쳤을 경우라면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조치를 함으로써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원에 갈 때까지 이동에 따른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

    한편 발목 등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그 부위를 무리해서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의 응급 조치로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로 한 후, 그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아서 보조 해준 뒤 가능한 한 가장 덜 움직이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다.

    이와 같이 야외로 여행을 떠날 때는 기후와 환경조건을 예상하고 이에 맞는 간단한 구급약을 준비하고 작은 응급처치 책자와 지도, 가까운 병원 연락처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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