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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면 왜 춥지 않나?

내용

• 사람은 일정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므로 추위에 노출되면 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온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대사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은 음식이다. 하지만 음식을 섭취할 때나 하지 않을 때에도 인체 내에서는 일정한 기초 대사가 이루어진다. 기초대사율은 사람마다 다른데 추운 지역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의 기초대사율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높다고 한다.
  
  

  인체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대사율을 더욱 증가시켜 신체내 열 발생이 증가되고 체온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특수 역원 작용(specific dynamic action)이라고 부른다. 특히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이러한 작용이 뚜렷한데 단백질을 섭취한지 1시간정도가 지나면 대사율이 증가하여 몇 시간씩 지속된다.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혈 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는데, 인체는 포도당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 대사를 증진시켜 전신의 대사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체온이 약간 증가하여 덥다고 느끼게 되며 추위를 덜 타게 된다. 이러한 특수 역원 작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용이 식욕과 관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는 공복감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포만 중추와 섭식 중추가 있다. 음식물 섭취 후 특수 역원 작용에 의해 체온이 상승되면 시상하부의 체온도 상승하여 포만 중추가 흥분하고 섭식 중추가 억제되어 먹기를 멈추게 된다.
  
  

  가을에는 식욕이 증가하는가?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식욕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뇌에는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와 공복감을 느끼는 섭식중추가 있어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한다.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하여 식욕이 없어진다. 또한 혈액내의 영양분(혈당 등)이 감소하면 섭취 중추를 자극하여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 외 식욕을 자극하는 원인으로 심리적인 요인도 많이 관여한다. 운동을 하면 역시 공복감을 자극 받는다.
  
  

  과학적으로 가을철에 식욕이 증가할 가능성을 분석해 보면
  첫째, 여름보다 체온이 감소하여 포만 중추가 덜 쉽게 자극 받을 가능성이 있다. 더울 때 입맛이 없는 것은 반대이다.
  둘째,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라 활동량이 증가하여 섭취중추가 자극 받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식욕이 증가한다는 심리적 믿음 그 자체도 식욕이 증가될 수 있다.
  넷째, 주변 기온이 내려가면 인체의 열생산에 의한 소비가 많아져서 그 만큼 에너지 섭취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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