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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원폭 피해 2세’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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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원폭 피해 2세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함을 밝힌 인권위 조사에 대해서 복지부가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폭 2세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옥 씨의 남편 구도철 씨는 일제에 강제 징용돼 지난 45년 히로시마에서 원폭피해를 입었습니다.슬하의 자식은 삼형제, 그러나 첫째와 셋째아들이 근육위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구대원(43세/청주시 수곡동): 희망이 뭐가 있어요. 솔직히 직장 들어가도 힘이 없으니까 잘리고...
  
  

  ⊙기자: 두 아들의 증세는 지난 68년 숨진 아버지와 똑같습니다.
  
  

  ⊙이순옥(75세/구 씨 어머니): 멀쩡하던 게 저런... 아주 똑같아요. 힘이 하나도 없고 손이고 뭐 아무것도 못 해요...
  
  

  ⊙기자: 원폭 피해 2세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 조사만으로는 원폭 피해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문덕(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역학조사의 결과가 누가 보더라도 인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그러나 인권위의 의뢰로 이들을 살펴본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합니다.
  
  

  ⊙주영수(한림대 성심병원 산업의학과장/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추가적인 연구조사를 하자고 제안을 해 주셔야 마땅한 것이지 믿을 수 없다, 이건 이게 과연 제대로 된 태도인지 아주 심각한 의문이 있고요.
  
  

  ⊙기자: 원폭피해 1세들은 일본 정부가 소송을 끄는 사이 하나둘씩 숨져갔습니다.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에게 이런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원폭 피해 2세들은 주장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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