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목: [] 우리동네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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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11-09
조회수 :: 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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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예방 첨병 '뼈 지킴이'
환자들에 어려운 의학용어 대신 알기쉽게 설명

경기도 평촌의 한림대성심병원 김영우 박사는 환자들에게 전문용어를 빼고 쉽게 설명해준다. 지난 10월 4~5번, 5~6번 사이의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 신순조(59) 씨에게 설명할 때도 모형 목디스크를 보여주며 꼼꼼히 설명한다. "환자 본인이 치료법에 대해 설명받을 수 있는 권리가 그동안 간과돼왔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김 박사는 올 10월 수술받은 신순조 씨는 목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척수증 증세까지 있었으며 연골조직이 많이 파괴돼 인공디스크 수술을 권했다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인공디스크 수술법은 몇몇 병원에서만 시술되고 있다. 신체 한 부위에서 떼어낸 뼈를 이식하는 기존 목디스크 수술법은 시술 후 5년쯤 지나면 시술환자 중 92% 정도가 디스크의 퇴행성이 심화돼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김 박사는 주장한다.

김 박사는 이어 "회복이 늦고 수술비가 다소 비싼 단점이 있지만 시술 후 운동에 제한이 없을 뿐 더러 디스크 질환이 심각할 경우엔 인공 디스크로 수술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명의'란 칭호를 붙이자 김 교수는 손사래를 친다. 아직 젊다, 능력이 안 된다, 더 배워야 한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댄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미 안양 일대 목디스크 환자들 사이에선 명의로 불린다.

김 박사는 "환자와 만날 경우 일단 옷매무새부터 고치고 들어갑니다. 환자와 나누는 대화가 길어 간호사들이 싫어할 정도"라며 "앞으로 더 배우고 더 공부해 진짜 명의가 돼야겠다"며 웃는다.

목디스크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답변은 명쾌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바로 앉은 상태에서 목근육을 강화하세요."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환자들이 말하는 김박사]
"믿기지 않겠지만 하루 만에 벌떡 일어났어요. 서울로 올라올 때는 죽는 줄 알았는데 내려갈 때 펄펄 날았지요."

경남 마산시 내서읍에 사는 신순조 씨는 올 10월 경기도 평촌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영우 박사에게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1997년 목디스크가 발병해 그동안 수술을 3차례나 받았지만 호전이 없었다. 신씨는 "김 박사의 자상한 설명에 수술결과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