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잘 탈 수록 보호장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챙겨줘야겠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뼈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입은 초등학생들을 조사해봤더니 보호장구를 잘 착용하지 않고 자만하기 쉬운 고학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손목뼈가 부러진 초등학생입니다. 뼈가 자라는 곳인 손목 성장판 부분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실력을 믿고 보호장구 없이 묘기를 연습하다 다쳤습니다.
[녹취:정재용, 초등학교 4학년] "보호장구하면요 갑갑하고요 움직이기 이상하고요" 한 종합병원이 초등학생 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져 뼈 손상을 입은 학생 151명 가운데 8명을 제외한 95%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뼈손상 환자의 비율이 높아져 4학년 이상이 74%를 차지했습니다. 과속하거나 장난치는 경우가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 넘어질 때 충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손목부위를 다친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팔꿈치가 17%로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보호대를 하면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부위들입니다.
[녹취:신용운 교수, 한림의대 성심병원] "아이들은 드물긴 하지만 뼈가 자라는 성장판이 손상이 된다면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기 때문에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학부모들은 보통 자녀가 처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할 때 부상에 신경씁니다. 게다가 고학년들은 잘 타기 때문에 보호대를 하면 또래들 사이에서 창피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조사결과는 고학년도 철저한 안전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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