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목: [파이낸셜] 지긋지긋한 관절염 초음파로 맞춤치료
소제목: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서영일 교수팀

날짜 :: 2004-05-08
조회수 :: 10053

내용

초음파를 통해 관절염를 진단하면 정확한 치료는 물론 진료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서영일 교수팀은 관절염환자의 오진률을 낮추고, 정확한 진단과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근골격 초음파검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또 무릎관절염 환자의 스테로이드주사 치료에도 정확한 초음파 검사후 이를 결정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김현아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해 대한내과학회에 ‘견관절통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들의 견관절 초음파 소견’ 과 ‘슬관절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PATB의 초음파 소견과 치료에 대한 반응’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현아 교수는 “최근 초음파 기기의 발전과 함께 관절근육에서도 우수한 검사결과를 얻게 되면서 근골격 초음파의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근골격 초음파는 근관절 정밀영상에 이용되는 고가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비에 비해 10∼20%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 ?초음파검사는 간이나 콩팥 등의 복강내 장기 치료를 위해 사용했지만 관절이나 근육을 검사하는 근골격 초음파는 초음파 장비의 특성상 좋은 영상을 얻기 어렵다는 기술적인 문제로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오십견 소견 환자의 77%가 다른 질환=지난 200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오십견으로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한림대성심병원을 내원한 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신체검진과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 이중 26명(76.5%)이 어깨회전인대의 염증이나 어깨관절염 등 다른 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환자 34명 중 27명(79.4%)의 환자들은 타 진료기관에서 오십견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어깨의 통증에 붙여진 ‘병명’이 아니라 ‘별명’이다. 오십대에 흔히 생긴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오십견이 찾아오면 어깨 부위에 있는 힘줄이나 인대·활액낭·근육 등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오십견 환자들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아파서 옷 입을 때 소매에 팔을 끼거나 등을 긁기가 어려우며,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힘들고 잠자리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도! 불편하다. 이렇게 고통을 겪어도 치료는 매우 힘들다.

이에대해 김교수는 “오십견과 인대염, 관절염은 각기 다른 치료방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어깨통증 환자들에게 초음파 등 영상진단을 이용하면 정확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뼈주사도 초음파 검사후 결정해야=김교수팀은 지난해 3∼9월 병원을 찾은 26명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검진했다.

이 때 X레이 등 기존 검사법에서 이들 모두가 퇴행성관절염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관절염합병증인 인대 및 점액낭염을 진단됐다. 반면 초음파검사를 통해서는 2명만 인대 및 점액낭염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들 환자 모두에게 점액낭 스테로이드주사(뼈주사) 치료를 한 결과 초음파검사로 발견된 2명의 환자만 인대 및 점액낭염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반면 나머지 8명(30.8%)은 호전, 16명(61.5%)은 아무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교수는 “무릎관절염 환자의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는 초음파 검사를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함께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 ?또杉?

김교수는 또 “그동안 무릎 관절염과 관련 합병증의 진단과 치료는 진찰 소견과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심지어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도 다른 정밀검사 없이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관절염 환자에게 통상적인 진찰만으로는 오진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