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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곤증과 영양

내용

• 해마다 이맘때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뿐 아니라 주위의 가족, 동료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로하다", "졸린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을 두고 우리 조상들은 "춘곤증"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러한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신선한 봄나물, 야채 등을 섭취할 것을 권유하였는데 이는 건강 및 영양학적으로 매우 지혜로운 처사였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겨울 동안의 추운 날씨에 나름대로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신체의 신진대사, 호르몬계, 신경계의 변화를 동반한다. 또한 봄이 되면서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봄과 함께 일상 활동 및 업무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에너지와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도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봄과 함께 소비해야하는 에너지와 각종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절로 신선한 봄나물이나 야채, 과일 등을 찾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막상 먹으려고 해도 식사량을 늘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봄날 춘곤증을 대비한 밥상 차림은 영양 균형과 함께 적절한 양으로도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시각적, 후각적으로도 입맛을 돋굴 수 있는 상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영양소 중에서 흔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과 C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은 보리, 간, 육류, 콩, 견과류, 우유, 계란 등이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의 봄나물과 감귤류, 녹색채소,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키위, 딸기 등이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하루 세끼 식사에 골고루 분배 되도록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쁜 일상 중에 아침을 거르게 되면 피로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점심,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되어 춘곤증과 함께 식곤증까지 겹칠 수가 있고 소화불량 증상이 더 악화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춘곤증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신체 현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피로감은 병원을 찾는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로 피로감이 극심할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춘곤증 외에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병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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