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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침 (타액)

내용

• 침은 세 쌍의 침샘(설하선, 이하선, 악하선)에서 하루에 약 0.5∼2.0 L 정도 분비되는 액체이다. 침에는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아밀라제, 뮤신, 단백질 및 전해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아밀라제는 침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로 먹은 음식의 전분을 분해하여 흡수되게 도와준다.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것은 아밀라제가 밥 속의 전분을 소화시켜 단맛을 띄는 맥아당으로 전환시켜주기 때문이다. 입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침이 분비되면서 음식물과 섞여서 윤활제처럼 음식을 부드럽고 미끄럽게 해서 삼키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고 평소에도 입 속을 축축하게 유지해서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해준다.
  
  

  경우에 따라 침의 분비가 적어 입 속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쇼그렌 증후군 등의 자가 면역성 질환이나 머리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이뇨제, 식욕억제제 등의 약물복용 등에 의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는 침의 분비가 적어져 음식물을 씹고 삼키고 말을 하는 것이 불편해진다. 오랫동안 지속되면 혀가 마르면서 갈라지기도 해서 사람들이“입이 깔깔한 느낌이 든다.”, “모래를 씹는 것 같다.”, “혀가 아프다.”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서 식사를 많이 못하게 되고 영양이 결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 속의 뮤신 성분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침이 적게 분비되는 경우에는 충치가 잘 생길 위험도 따른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침 분비를 자극하기 위해 신음식을 먹거나 약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안구건조증에 사용되는 인공눈물처럼 인공타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 침샘(타액선)질환
  침을 생산 분비하는 곳이 침샘(타액선)인데, 침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큰 침샘(주 타액선)과 작은 침샘(소 타액선)으로 구분한다. 큰 침샘이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이며, 세 군데 즉 귀밑부위와 턱 아래 및 혀 앞의 아래부위 등에 양측으로 대칭을 이루면서 분포해 있습니다. 귀밑쪽의 큰 침샘은 이하선(耳下腺)이라 부르며, 하악골(턱뼈) 중간 부위의 턱 아래쪽에 위치한 호두알 크기정도의 큰 침샘은 악하선(顎下腺)이라 하며, 혀 맨 앞쪽의 아래 고랑측에 정중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 큰 침샘은 설하선(舌下腺)이라 부른다. 한편 작은 침샘(소 타액선)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구강내 점막, 혀, 입천장 부위의 구개점막 및 후두 등에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임상에서 침샘의 질환으로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 대부분이 큰 침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큰 침샘의 문제는 귀밑 부분의 이하선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면 귀밑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또는 몽오리(종양)가 만져지는 경우이다. 환절기에 주로 소아에서 볼 수 있는 소위 "항아리 손님"은 이하선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성 부종의 한 예이다. 소아의 경우와는 달리 성인에서의 염증성 부종은 흔히 구강위생이 불량하거나 침 속의 화학성분이 변하여 심하게 끈적끈적해진 침의 점액농도가 짙어져 관(管)을 통해 배출되어야 할 침이 저류된 상태에서, 구강내 세균이 역류되어 염증을 유발한 경우이다.
  
  

  또한 장기간의 염증이 반복되면서 침샘의 배출관내에 석회화가 진행되어 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의 특징적 임상증상은 음식을 씹거나 또는 식사 중에 병변 부위가 특히 부어오르나, 식사 후에는 서서히 호전되어 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때는 침샘에서 침 분비를 왕성히 하는 것이 정상인데 분비된 침이 배출관의 부분적 또는 완전 폐쇄로 인해, 입안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침샘 안에 계속 저류되어 침샘을 압박하여 외부로 부어오르는 결과인 것이다.
  
  

  침샘의 염증성 질환이외에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몽오리(종양)를 동반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 역시 이하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 다음은 악하선, 설하선의 순으로 몽오리가 나타난다. 비교적 암의 발생보다는 암이 아닌 종양(양성종양)의 경우가 많으나 암 발생이 가장 적다는 이하선의 경우 약 20∼25%에서 암을 동반 할 수가 있으므로, 일단 침샘의 몽오리가 만져질 경우에는 지체없이 전문의사를 찾는 게 좋다.
  
  

  특히 턱 아래쪽의 악하선 또는 혀 앞쪽아래의 설하선의 종양인 경우, 이하선보다 암 발생률이 더 높으므로 반드시 작은 몽오리라도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하선 또는 악하선에 생긴 종양은 얼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과 해부학적으로 밀착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침샘의 종양이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암(癌)으로 판정되면 수술 후 암세포의 성격에 따라 필요시 방사선 치료까지도 받아야 한다.
  
  

  이상의 몇 가지 원인 이외의 몽오리 형성으로는 드물게 물혹(낭종)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유년기 시절에 외부로 돌출 되어 보이므로 일단 목 부분 또는 귀밑 부분의 몽오리가 만져질 경우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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