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우리 아이 충치, 뽑을까? 씌울까?

날짜 :: 2004-03-11
전화번호 :: 031)380-3870
출처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내용

'충치'라고 부르는 치아우식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진행되는 점진적인 질환이다. 구강 내에 있는 세균들이 매일 먹는 음식물의 당 성분을 이용하여 산을 생성하며, 이 산은 치아의 성분을 녹여 계속적인 우식을 야기한다. 성장기 어린이의 유치(幼齒)라 할지라도 한 두개의 충치나 치아상실로 인해 전신이나 안면의 조화로운 성장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특히 앞으로 솟아 나올 영구치를 위해서 유치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 썩은 치아도 보존해야 하나요?
유치는 어린이가 음식을 잘 씹어 소화할 수 있도록 하여 성장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확한 발음과 치아 주위 뼈의 정상적인 발육을 유도하며,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켜줌으로써 치아가 제자리에서 잘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이유로 유치가 썩었다면 즉시 치료해 주어야 한다.

만약 제때 치료를 안하고 방치해 두면 치아 우식증으로 진행된다. 우식증이 신경에 근접하면 통증이 오고, 좀더 진행되면 염증이 뿌리까지 파고들어 치아의 생활력을 상실한다. 간혹 염증이 주위 뼈로 흡수되어 잇몸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염증이 심한 치아는 그 염증이 잇몸 속에 있는 영구치로 이환되어 영구치의 모양이나 형태의 이상을 초래한다. 만약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유치를 유지시키지 못해 미리 뽑게 되면,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거나 치열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 유치도 씌워야 하나요?
유치를 씌우는 경우는 첫째로 신경치료를 한 경우이다.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를 하기 위해 치아 가운데 커다란 구멍을 뚫어야 한다. 치아의 가운데가 텅 비면 단단한 것을 씹을 때 치아가 깨지게 되고, 깨진 부분으로 다시 세균이 침투한다. 이러한 경우 치아를 뺄 수밖에 없으므로 치아를 제 수명까지 사용하기 위해서 씌우게 된다. 둘째로 광범위하게 치아가 썩었을 경우이다. 때우기만 하면 때운 재료가 다시 깨지게 되고, 2차적인 충치가 다시 생기므로 완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씌우게 된다.

◈ 유치관리는 한 살 때부터
일반적으로 만 1세 경부터 점진적 치아관리가 필요하다. 이 시기엔 우유병을 입에 물고 잠드는 습관이 있거나 모유수유의 이유기가 늦을 경우, 윗니부터 시작하는 광범위 우식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때는 어린이 스스로 효과적인 칫솔질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보호자가 도와주어야 하고, 전문가의 칫솔질 교육도 받아야 한다. 또한 충치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을 접착재료로 미리 메워주는 실런트 코팅과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기 위해 불소를 치아표면에 도포 해주는 예방치료가 필요하며, 올바른 식이습관으로 충치 유발성 음식 섭취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