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새해 건강관리
소제목: "질병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이 최고"

날짜 :: 2004-03-10
전화번호 :: 031)380-3805
출처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내용

며칠만 있으면 새해가 밝는다. 해마다 신년계획은 화려하게 세워보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건강까지 건너뛸 수는 없는 일. 건강은 질병예방이 최고의 지름길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자.

■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 주치의를 찾아라 !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방문하여 질병예방에 필요한 조기진단 및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먼저 평생건강관리를 맡길 주치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한 명의를 찾아 자신을 여러 의사에게 쪼개서 관리를 맡기기 보다는 한 명의 의사라도 꾸준히 자신을 관심있게 관리해 줄 수 있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것은 아니고, 각 연령별, 성별, 주변 가족의 건강상태나 환경의 차이 등에 따라 서로 차이가 난다. 담당 주치의는 각 연령대나 상황에 가장 필요한 예방적 조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주치의에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검사, 생활 습관, 필요한 주사나 약(독감예방주사, 혈압약의 복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 질병예방을 위해 필요한 검사들
▶ 20∼40세 : 매년 키, 몸무게, 혈압, 콜레스테롤, 간기능, 대변, 흉부(X선사진) 등에 대한 기본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2년마다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종합검진처럼 진료항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성인병 관리 항목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매우 중요한 건강관리용 검사이므로 빠뜨리지 말고 착실히 받도록 해야 한다.
▶ 40∼64세 : 20∼40세에 받는 기본검사 이외에 암에 대한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암 발병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증상 없어 발견이 쉽지 않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누구나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모든 검사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암검사는 비용과 효율측면에서 검사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발병율이 높은 암에 대한 정기검진만 받으면 된다.
성인 남성에게 발생율 1위인 위암은 위장조영촬영이나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한다. 위암 검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특별히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받아야 한다.
간암검사는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C형 간염, B형 간염, 혹은 보균자,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등이 있을 경우에는 간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6개월에 한번씩 간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은 매년 자궁암 검사를 받아야 하며 유방암 검사는 40세 이후부터 1∼2년마다 유방X선 촬영을 받는 것이 좋다.
▶ 64세 이후 : 기본검사 이외에 필요한 경우 암에 대한 검사 및 협심증,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 예방접종은 제때 해야 효과
▶ 어린이 예방접종
아이들에게는 제때에 정확히 맞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한 예방의료이다.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등의 예방은 예방주사로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하다. 대개 부모들이 생후 2세까지는 기본예방접종에 열심이지만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소홀한 편이다. 최근 유행한 홍역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4∼5세에 MMR(홍역, 이하선염, 풍진 예방접종)을 추가 접종시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또 어린이들은 매년(갓난 아이들은 매월) 성장과 발달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치아의 건강도 아이들 건강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올바른 칫솔질 등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을 정확하게 교육 받아야 한다.
▶ 성인 예방접종
모든 연령대 성인도 반드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다. 독감, 폐렴, 간염, 풍진, 파상풍 등의 예방접종은 적당한 시기에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가을철에 하는 것이 좋고 폐렴은 한해만 접종하면 된다. 독감이나 폐렴은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며 노령이나 당뇨, 심·폐질환 등이 있는 사람만 맞으면 된다. 간염 예방접종은 항체가 없는 사람이면 모두 하는 것이 좋다. 파상풍은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받아야 되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파상풍 단독예방접종이 없어 접종할 수 없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임신이나 폐경에 따른 각별한 건강관리상담이 필요하다. 모든 가임여성은 결혼 전 혹은 임신 전에 풍진에 대한 예방접종을 미리 맞는 것도 필요하다. 선천성기형아 출산을 방지하기 위해 풍진예방접종을 맞은 후 약 3개월간 반드시 피임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임신을 한 경우에 빈혈예방을 위해 철분약 복용과 폐경기의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해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섭취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