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여름철 피부관리

날짜 :: 2004-03-09
전화번호 :: 031)380-3760
출처 :: 피부과 김광중 교수

내용

인간은 자외선이 노출되는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자외선은 피부에 홍반(紅半)반응, 색반응, 피부노화 그리고 피부암등의 다양한 피부변화를 일으킨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과 레저활동의 증가로 인한 자외선에의 노출이 증가되고,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의 절대량 증가로 피부변화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으로 이는 인종 및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햇빛이나 인공 광원에 의한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UVA는 피부에 닿았을 때 열을 발생하게 하며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피부를 검게 만들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자외선이다. UVB는 피부에 직접 닿아서 발갛게 달아 오르거나 물집을 만들기도 하고, 기미와 주근깨를 만드는 주범이다. UVC는 아주 짧은 광선이 대기권층에 흡수되어 피부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자외선 침투에 의해 피부에 일어나는 반응중 홍반반응은 가장 두드러진 피부반응으로 진피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됨으로 생긴다. 이렇게 붉게 달아 오르고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려면 양볼, 코 등 붉은 기가 도는 부분을 중심으로 시원한 전문화장수를 솜에 묻혀 두들겨 주거나 심할 경우에는 얼음물에 적신 가제를 교환하면서 피부를 차갑게 식히면 치료가 된다.

일광화상은 일광조사 특히 UVB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증상은 자외선 홍반과 동일한 것으로 4-8시간의 잠복기 후 홍반이 나타나며 심하면 부종, 물집, 동통을 나타내면서 두통, 오한 발열과 쇼크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하면 수주간 증상이 계속 될 수 있다. 치료는 자외선 노출을 서서히 개인의 광선 과민도에 맞추어 증가시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약제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또 뜨겁게 부어오른 붉은 피부는 찬물이나 냉우유 또는 찬물과 냉우유를 동량으로 섞은 물로써 치료부위에 찜질을 하면 된다.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어 일어나는 현상 중 나타나는 또 다른 것으로 색소의 침착을 들 수 있다. 일명 선원피부, 농부피부라고 부르는 두텁고 건조하며 주름져 보이는 피부로 이는 피부가 과색소 침착, 혈관확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외선 노출이 심한 경우 광선 탄력섬유증, 광선 각화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나아가 광노화현상 및 각종 세포암과 종양의 발생에 관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임상적으로 주근깨, 과색소침착, 흑자, 위축, 인설, 주름, 혈관확장 등이 일어나 피부가 탄력을 잃고 두꺼운 가죽처럼 변하게 된다. 이같은 자외선에 의한 변화는 시간에 비례하여 누적된다.

이러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자외선을 예방하는 것은 중요한 피부보호 과제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가장 일차적인 자외선 예방법은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시기, 부위를 잘 맞추어 발라 주어야 한다. 햇빛중의 자외선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6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또 흐린날에도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하기 때문에 장마철이라고 안심하면 안된다. 하루중 자외선의 양을 살펴보면 오전 9시부터 서서히 많아지기 시작해 12시를 전후로 가장 많아지므로 이 시기를 전후로 하여 얼굴뿐만아니라 목, 팔에도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열에 쉽게 달아 오르는 피부를 위해 감자팩을, 붉게 변해버리거나 검게 침착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화이트닝팩을 사용하면 좋다. 가장 친밀한 피부보호법은 차가운 얼음물과 촉촉히 피부를 보호해 주는 전문 보습제나 냉우유와 오이를 썰어 얼굴과 목, 팔 등의 부위에 작용시키면 된다.

이미 이런 가정예방이나 일차적 치료선을 넘어선 자외선 손상정도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가 알맞은 임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