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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근시가 생기나요?

내용

• 외래에서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근시가 생기는가 혹은 어떻게 하면 근시를 막을 수 있나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서구에 비해 근시인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특히 근시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은 지대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근시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이다. 혹자는 이에 상응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아직 이에 대한 반론이 높고 특별한 직업을 가진 경우는 예외일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텔레비전 시청이 근시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견해라 할 수 있겠다.
  
  

  텔레비전 시청이 근시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은 장시간의 텔레비전 시청이 근업(near work) 으로 작용하여 근시를 유발하리라는 가정을 할 수 있으며,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되지 않고 대도시에만 보급된 시절에 대도시의 학생이 텔레비전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보다 근시가 더 많다는 통계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업에 의한 근시의 발생이 보고된 경우는 집중적인 주의를 필요로 하는 근업이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에 국한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오락이나 여가시간을 이용하는 텔레비전의 시청은 집중적인 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시청거리가 대부분 1미터 이상으로 많은 조절이나 폭주를 요하지 않아 근업으로 보기가 어렵다. 더구나 근시의 발생율은 13 -15세 사이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 실제 이 나이의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일반인에 비해 많지 않은 것으로 텔레비전 시청보다는 신체적 성장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신생아는 약간의 원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자라면서 원시가 줄어들어 7세 경이 되면 평균적으로 정시가 되며 이후로는 근시로 진행하게 된다. 유전적인 소인이 근시의 발생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정확한 근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근시의 교정은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안경이 주로 이용된다. 콘택트렌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관리가 쉽지 않고 부모가 렌즈를 끼워줘야 하는 등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도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알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 좀체로 사용되지 않는다. 요즈음에 또 이와 관련해서 많이 받게되는 질문이 드림렌즈나 LK렌즈에 관한 것들이다. 이러한 렌즈들은 딱딱한 재질의 것으로 주로 밤에 끼고 잠으로써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근시를 감소시킴으로써 낮에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경도의 근시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렌즈 착용을 그만두고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근시양 만큼 다시 돌아가고 나이가 들어서 근시가 진행되어 중등도 이상의 근시가 되면 교정 범위를 벗어나게 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즉 경도의 근시에만 해당이 되고 효과가 영구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렌즈의 착용을 고려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각막을 영구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효소를 이용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 하니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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