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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동하기 좋은 계절 - 테니스 엘보 조심하세요
소제목: 심한 경우엔 수술로도 치료 가능

날짜 :: 2003-09-12
출처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내용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요맘때면 테니스 엘보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에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테니스, 골프 등 팔을 쓰는 운동이 과도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전업 주부들이 팔꿈치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했을 때 평생 테니스 라켓을 한번도 안 쥐어보았다고 말해도 테니스 엘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되는 수가 많다.

테니스 엘보는 정확하게 말하면 팔꿈치 관절에 있는 상과에 생긴 염증을 의미한다. '상과'는 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를 가리키는 데 팔꿈치의 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많은 힘줄이 붙어 있다. 이 상과에 붙어 있는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상과의 염증과 더불어,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테니스 엘보이다.

테니스 엘보의 자가진단
테니스 엘보는 전문의사의 병력 청취, 진찰 그리고 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느끼는 통증이 팔꿈치 외측의 튀어나온 뼈 즉 '외상과'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이 부위가 심하게 아프면 일단 자가 진단으로 테니스 엘보를 생각해야 한다. 아픈 쪽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손목을 다른 손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있으면 거의 정확히 테니스 엘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가 생기면 물건을 들거나, 밀때, 운반할때 주로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있다.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악수,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 등등 가벼운 일에서도 통증이 생기게 되며, 팔꿈치 뿐만 아니라 팔 아래로 내려와 통증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유발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테니스 엘보는 30-50세 사이에 가장 흔한데,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
테니스 엘보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도와 대부분 치료되는 질환이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는 1단계로 통증의 제거, 2단계로 재발의 예방순으로 시행하게된다.

1. 제 1단계 - 통증의 제거
초기에는 손목, 또는 팔꿈치관절을 쉬게 해야 하고, 냉찜질을 하면서 증상을 유발한 어떤 활동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마약성 소염제와 초음파, 전기자극 등의 온열 물리치료를 처방하면 도움이 되나 가장 중요한 것은 4-6주간의 휴식이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국소 스테로이드와 마취제를 주사하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제2단계 - 재발을 막기위한 예방법
통증이 가라앉으면 손목, 손가락, 그리고 전박부의 근육을 “스트렛치 (이완)”하고 강화하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받음으로써 팔꿈치 상과의 힘줄에 재파열을 방지해야 한다. 통증이 다시 생기면 재발을 막기위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팔을 쉬어야 한다. 테니스를 칠 때 생기는 팔꿈치의 통증은 대부분 좋지 않은 백 스트로크 자세에서 나온다. 즉, 백 스트로크 때에 팔꿈치가 구부러진 자세를 볼을 치면, 볼에서 건네지는 근육의 충격량은 팔을 폈을 때 보다 상당히 커서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립이 너무 크거나, 테니스 라켓줄이 너무 팽팽하면 같은 이유로 테니스 엘보가 올 수 있다. 주부들의 경우는 빨래를 짤 때, 마루를 닦을 때 등등 손목의 회전, 손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 되는 일상 일에서 잠시 벗어나 팔을 쉬어야 한다.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키보드만 만지작거리는 생활에서는 어깨, 목의 결림 (통증)이 오는 수가 많은 데, 팔꿈치의 통증도 드물지 않다. 이유는 팔과 손목의 근육 약화로 인하여 가끔 하는 골프, 볼링, 테니스, 수영 등의 운동 등이 팔과 손목에 무리를 주게되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치성 테니스 엘보에 “너슬(Nirschl)씨 수술” 효과 있어.
선진국 통계에서도 수술을 하지 않고 테니스 엘보를 치료한 경우의 재발율은 5-25 %에 달한다.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기타 증상이 만성화되는 경우는 10-40%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이때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한다. 수술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팔꿈치 힘줄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방법
수술은 경피적 건이완술, 관절경수술, 윤상인대제거술, 힘줄의 Z-성형술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팔꿈치 힘줄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너슬(Nirschl) 수술법' 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상지관절 클리닉 이석범 교수는 “너슬(Nirschl)씨 수술”을 시행하여 조기에 난치성 팔꿈치 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너슬씨 수술”은 팔꿈치관절의 내측(테니스 엘보) 또는 외측(골프 엘보)에 모두 효과 있는 방법으로 팔꿈치의 상과 부위를 절개하여 극초단파를 이용하여 염증부위를 제거하고 파열된 힘줄을 원래의 자리로 복원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시간은 20분 정도 걸리며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1) 팔꿈치 상과에 지속적인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2)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
3) 팔꿈치의 다른 질환, 외상이 없는 경우

수술 후 재활
수술 후 7-10일이 지나면 가벼운 손목, 팔꿈치, 손의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3-4주에 근력 강화운동을 시작하며, 보다 강도 높은 운동은 6주가 지나면 시작한다. 이 후 점진적으로 활동을 증가시키면서, 수술 후 약3개월이 지나면 힘줄이 회복되어 운동도 할 수 있을 만큼 정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수술결과
수술은 85-95%의 환자에서 통증이 전혀 없는 만족한 결과를 볼 수 있으며, 95%이상에서 일상생활의 활동이 호전된다. 그러나, 연령이 많거나 운동량이 많은 경우는 심한 운동 후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힘줄의 파열이 심한 경우 약 2-3%는 별다른 호전을 느끼지 못하거나 통증이 잔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