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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혀는 말·소화·맛의 시작
- 출처 :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내용
● 아이들 혀 짧은소리는 조기에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능
가끔 혀 짧은소리를 내는 어린이들이 있다. 혀 짧은소리는 말을 하는데 혀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예라 할 수 있다. 혀 짧은소리를 내는 이유는 혀를 입천장으로 올려보면 혀 아래쪽에 오리발 물갈퀴 같은 '설소대'가 있다. 이 설소대의 발육이 지나칠 경우 혀의 놀림이 부자연스러워져서 말을 할 때 발음을 정확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소리가 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어린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하지만, 취학 후 아동이라면 국소마취 하여 과 성장된 설소대를 절개해낸 후 봉합을 해주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과정이나 치유과정에 어려움이 별로 없으므로 조기에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물 소화를 돕는 혀
다양한 혀의 움직임에 의해서 음식물을 입안에 넣을 수 있다. 혀는 입안에서 여기저기로 음식물을 움직여서 침과 고르게 혼합되게 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숴 삼킬 수 있게 도와준다. 만일, 여러분이 입안에 음식물을 넣고 혀를 움직이지 않고 씹어보면 음식물을 씹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다. 그 이유는 음식물을 씹는 동안 혀가 쉬지 않고 음식물을 섞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혀의 표면이 거친 것도 음식물을 이동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금 거울 앞에서 혀를 내밀고 살펴보면 혀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올록볼록하게 돌기들이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혀의 표면이 거친 것은 다양한 설유두 때문이다. 설유두에는 실유두, 버섯유두, 성곽유두 등이 있으며(그림 1), 이 안에는 길쭉한 세포들로 이루어진 술통모양의 구조를 가지는 맛봉우리(미뢰)가 들어 있다(그림 2).
●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자극에 의한 통증
음식물 속의 맛을 내는 물질이 입안으로 들어오면 침에 녹아서 맛 구멍을 통해 들어가 맛을 감지하는 세포를 자극하고, 그 자극이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맛을 느끼게 된다. 미각의 기본이 되는 맛은 단맛, 쓴맛, 짠맛 그리고 신맛 4가지이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은 이 4가지 기본 맛의 다양한 조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4가지 맛을 느끼는 부위는 혀의 앞쪽 2/3에서 이루어지며 각각의 맛을 느끼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 단맛은 혀의 앞쪽, 쓴맛은 혀의 뒷부분, 신맛은 혀의 옆부분, 그리고 짠맛은 혀끝과 옆부분에서 잘 느끼게 된다(그림 1).여러분 중에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매운맛은 실제로는 미각에 속하지 않으며, 이것은 자극에 의한 일종의 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운맛을 느끼게 되면 신경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 주로 시원한 물을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우선 매운맛을 내는 물질을 물이 씻어주기도 하지만 중요한 이유는 온도 때문이다. 온도가 낮아지면 신경의 감각이 둔해져서 자극이 적어지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얼음을 입안에 물고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 혀도 깨끗이 닦자!
혀의 표면은 올록볼록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이러한 골짜기 사이로 음식물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것들이 적절한 시기에 제거가 되지 않으면 세균들이 들러붙어 하얗게 보이는 설태가 끼고 입 냄새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설태 제거를 위한 방법으로는 칫솔로 닦아내는 방법, 혀의 구조에 맞게 혀를 닦을 수 있는 혀 세정기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설태를 화학적으로 없애주는 혀 세정액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칫솔질을 하면서 혀를 같이 닦아주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너무 안쪽으로 칫솔이 들어가면 구역질이 나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칫솔로 혀를 닦을 때는 혀를 내밀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닦게 되면 거울을 보지 않고 닦을 때보다 시각중추를 자극하여 구토중추의 자극이 감소되어 구역증이 적게 난다.
● 혀는 건강의 지표
혀의 모양과 색깔은 구강 내나 전신 질환을 나타내는 지표로 간혹 이용될 수도 있다. 혀가 건조하게 되면 체액의 불균형 상태를, 설유두의 위축에 의해 영양장애를 알 수 있다. 혀에 설태가 심하게 끼면 열성질환이나 소화기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혀에 궤양이 있거나, 혹이 생기거나, 발적하는 등의 이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지금까지 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혀는 칫솔질을 할 때 같이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거울을 통해 가끔씩 확인을 하여 핑크 빛의 건강한 혀가 아닐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